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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후원' 받은 의원들 "몰랐다"는데…노조 "알려줬다"

등록 2019.09.20 21:28

수정 2019.09.20 21:43

[앵커]
그러나 노조측은 이 후원은 노조원 개개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이지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고 해당 의원들도 입법과는 무관한 단순 후원으로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노조원들은 집행부가 의원실에 생색을 내기 위해서라도 후원 내역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역난방공사 노조원들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들은 노조원의 후원인지 알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어기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다 10만 원짜리라서 쭉 이름으로 들어오는데 어떻게 아냐는 말이에요. 그거를"

노조의 후원과 민영화 금지 입법은 무관하다고도 합니다.

이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조 측이) 나를 한 번도 보자고 한 적도 없고 본 적이 없다니까. 의원들이 나한테 와서 그 이야기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도 노조 측 요구 때문이 아닌 에너지 공기업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가 생색을 내려 의원실에 후원 사실을 알린다고 노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
"위원장이 당연히 나중에 우리 전체 몇 명 중 몇 명, 아니면 전체 몇 명을 얘기 안 하더라도 몇 명이 당신한테 후원을 했다. 가서 생색을 당연히 내죠."

노조 집행부는 "노조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이었다"며 "음해성 제보"라는 입장입니다.

한국당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떳떳하다면 후원금 내역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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