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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또 '돼지 열병' 의심신고…주말 태풍 북상에 초비상

등록 2019.09.20 21:38

수정 2019.09.20 21:44

[앵커]
어제 하루 잠잠하더니, 오늘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경기도 파주에서 접수됐습니다. 해당 농장은 앞서 확진 판정이 난 농장과 반경 10km 안쪽인데요. 더 문제는 주말에는 올라오는 태풍이 강한 비를 뿌릴 경우, 소독제가 비에 의해 희석되고,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방역당국, 농가 모두 초비상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길을 지나는 자동차를 소독하고, 농장 근처에는 생석회를 뿌립니다. 오늘 아침 파주의 농장 2곳에서 돼지 3마리가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출입을 차단하고 반경 10km 인근 농장을 정밀검사하고 있습니다.

확진 판정이 나면 3km 이내 모든 농장이 살처분 대상입니다. 돼지 5만여 마리가 매몰 처리됩니다.

인근 양돈농민
"어떻게 될지, 옆에 농장에서 양성으로 확진만 나오면 우리는 매몰 대상인데…."

의심신고를 한 농장 2곳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 농장의 반경 10km 안쪽입니다.

방역당국은 농장들 사이의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오고 폐사하기까지는 10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이미 퍼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태풍도 북상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로 소독 효과가 사라지고, 확진 농장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갈 수 있습니다.

박병홍 /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밖에 생석회라든지 소독액이 씻겨 나가기 때문에 이게 지나고 나면 대대적으로 소독, 생석회 도포를…."

의심신고 농장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는 오늘밤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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