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조국 장관 향하는 檢 칼날…정경심 교수 소환 임박

등록 2019.09.21 19:14

수정 2019.09.21 21:07

[앵커]
외곽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으면서, 사실상 조국 법무장관 부부 소환 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법조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훈 기자, 조 장관 가족수사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이미 조국 법무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단 조 장관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가 이뤄졌을 때 조 장관이 집에 상당시간 머물렀던 것으로 나왔는데요, 이 떄문에 증거인멸교사 혐의 관련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정경심 교수의 차명거래 등 잇단 의혹 규명과, 조 장관이 이를 언제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에 따라,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해명해왔던 '블라인드 펀드' 규정 역시 조 장관 측 요청으로 청문회 직전 급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도 임박했는데, 언제쯤 부르는 겁니까?

[기자]
정 교수는 이미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8일 재판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그 이전에 사모펀드 관련 여러가지 혐의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판단하려면, 한번 소환조사로는 부족해 시한이 촉박한 상황입니다. 당장 일요일인 내일 소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개소환 여부를 놓고 고심중이지만,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라 "몰래 불러들여 조사하고 돌려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내부 분위기도 흘러나옵니다.

[앵커]
어제 있은 '검사와의 대화'에서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고 하던데....

[기자]
네, 총 21명의 평검사가 참여한 가운데 오찬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참석했던 검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부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왔고, 단체사진까지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나마 가장 많은 발언을 한 검사는 '강원랜드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안미현 검사였다고 전해집니다. 한 고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저 퍼포먼스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정해진 각본이 있고 질의응답도 사전에 준비돼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는데요, 법무부는 서둘러 사전각본과 질의응답 준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검사들의 감정이 좋지 않았군요. 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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