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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 '상식 상실의 시대'

등록 2019.09.22 19:43

수정 2019.09.25 18:51

사전의 정의에서 보듯 상식은 곧 판단력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능력이 바로 상식인 거죠.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는 시시비비를 가리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정치가 불붙인 편가르기로 니편 내편의 집단 정서가 지배하는 세상을 삽니다. 내용보다는 누구 편의 문제냐를 먼저 따집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한동안 자신이 작가로 불리길 원했습니다. 상식을 대변하는 지식인의 영역에 머물기 바랐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조국 정국에서 그는 본질적 단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인사청문회 때 여당에서도 놀랄만한 발언이 있었죠.

법무장관은 '법의 집행자'라는 상식에 기초한 발언을텐데, 검찰이 조 장관 부인을 기소하자, 김 의원은 "정경심 교수가 워드 밖에 못 다루는 사람"이라며 변호합니다.

반면 조국 장관의 잘못을 지적한 여당 정치인들은 내년 공천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조국 사태로 가장 크게 훼손된 건 '교육의 기회 균등'이라는 상식적 가치입니다. 데스노트로 떵떵거리던 정의당도 바로 이런 상식의 편에 서지 않았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죠.

3년 전 촛불은 콘크리트 같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2019년, 대한민국의 상식은 어떤 모습인가요.

진보의 상식과 보수의 상식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지금 우리에겐 너무 절실합니다.

당신의 상식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상식 상실의 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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