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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기사 한 달 130만 건"…논란된 수치 또 언급

등록 2019.09.23 16:14

이해찬 '조국 기사 한 달 130만 건'…논란된 수치 또 언급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지난 한 달 가까이 (조국 장관과 관련해) 언론이 쓴 기사가 13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게도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130만 건이 넘는) 이 많은 기사 중 진실이 얼마나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은 진실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가 주장한 '130만 건 보도'는 지난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주장한 '118만 건'보다 10만 건 이상 더 많은 수치다.

청문회 당시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 동안 보도가 24만 건, 최순실 관련 보도는 11만9000건"이라며 "(조국 장관 관련) 보도 양으로 놓고 보면 과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당시 검색 시점과 기능에 따라 건수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 '조국(祖國)'과 같은 단어까지 포함된 수치란 분석이 나오면서 실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지난 10일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 검색 결과를 인용해 '세월호 참사'는 6만여 건, '최순실 사건'은 5만여 건, '조국 장관'은 2만5000여 건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조국 130만 건 보도'란 수치를 다시 주장하면서, 자료에 대한 근거와 신빙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7일 압수수색으로 공식 시작한 검찰의 조국 장관 가족 관련 수사가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기사를 보면 관련된 수사팀의 검사만 20여 명에 수사관 50여 명이 동원됐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검찰 수사 관행 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와 별건 수사인데 한 달 동안 (수사)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무쪼록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가 아니라 국민 관심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진실 밝히기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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