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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용 구충제'로 암치료? 보건당국 "검증된 바 없다"

등록 2019.09.23 19:23

수정 2019.09.23 19:36

보건당국이 최근 SNS 등에서 확산되는 강아지(동물용) 구충제가 말기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검증된 바 없다"며 복용 자제를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물용 구충제의 주 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이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암 환자는 절대 복용해서 안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도 펜벤다졸은 항암제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한약사회는 "영상에서 언급된 펜벤다졸 항암효과 연구는 세포나 동물실험이 대부분"이고 "말기 암 환자와 관련된 사례도 펜벤다졸만 복용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한 SNS에 미국의 폐암 말기 환자가 동물 구충제를 먹은 뒤 완치됐다는 주장이 게시되자, 암 환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영상이 빠르게 퍼졌고 해당 제품은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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