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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차 미북회담, 세계사적 대전환"…트럼프 "두고보자"

등록 2019.09.24 21:02

수정 2019.09.24 21:09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만나 어떻게 하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을 지 여러가지 논의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다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을 거라며 스스로를 추켜 올렸습니다. 다만 북한 제재를 풀어주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회담 결과를 지켜 봤을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백대우기자가 뉴욕에서 첫 뉴스를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로 트럼프 대통령이 찾아와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곧 있을 미북 실무회담에 기대를 보이면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은 세계사적 대전환이라고 치켜 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아마도 한반도에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아주 세계사적인 대전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도 정작 정상회담에는 거리를 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시죠."

앞서 유엔총회장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과 곧 만날 것"이라고 했던 것과 온도차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북한에 '행동', 즉 무력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마도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전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에 대한 어떠한 행동, (군사)조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상 시상이 공정했다면 자신이 수상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북제재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지켰습니다.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도 없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재 해제 문제에 진전이 없는 등 기대 이하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회담이 미북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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