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트럼프 "한국은 큰 고객"…한미 방위비 분담금 시각차

등록 2019.09.24 21:04

수정 2019.09.24 21:1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셰일 가스를 더 사주고 앞으로 3년간 무기 구매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을 터무니 없이 부르지 못하도록 일종의 선제적 카드를 내민 셈인데, 미국은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말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두 나라 사이에 입장차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이슈보다 교역 문제를 먼저 언급하면서, "한국이 큰 고객"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이 저희의 군사 장비를 굉장히 구매하고 있는 큰 고객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도 화답하듯 미국의 셰일가스 추가 수입 등 선물 꾸러미를 내놨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그런 결정이 이루어지고…. 이 모두가 한미동맹을 더욱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비공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향후 3년 간 무기 구매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각자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며 "문 대통령은 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했다"고 해 한미간 간극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깜짝 정상회담 등으로 한일간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한미회담에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일명 지소미아를 언급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빈손 회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우리는 얻은 것 없는 빈손이지만, 숙제는 한 아름 안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 군사장비 구입 압박…"

지난해에 이어 17개의 질문을 독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향한 질의도 가로채 '결례 논란'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