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조국 압수수색'에 동요하는 與 의원들…입단속하는 지도부

등록 2019.09.24 21:18

수정 2019.09.24 21:32

[앵커]
자 이게 여당도 입장이 상당히 난처하게 됐습니다. 지난 청문회까지만 해도 쏟아지는 의혹 대부분을 가짜 뉴스로 몰아붙이며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버틸수도 없고 버텨서도 안된다고 말하는 여당의원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홍혜영 기자가 민주당의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은 사석에서 조국 장관으로 인한 후폭풍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지역구 행사에서도 할 말이 없어 얼른 자리를 뜬다"
"지지자들도 반대 목소리가 크니 총선이 불안하다"
"조국 장관이 임명 전에 자진사퇴했으면 검찰개혁에 더 큰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소속 의원들의 동요에 민주당은 법안을 논의하자며 정책의총을 열었지만, 당대표는 검찰 비난으로 의총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이해찬 대표
"이 사태를 보고서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참 어이가 없습니다."

당 지도부는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하자고까지 했습니다.

중진인 송영길 의원은 곧바로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인데 검찰을 고발하는 것은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의총에서 "조 장관 관련 비판 여론도 당이 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의원들에겐 발언 내용 함구령이 내려졌습니다.

쓴소리도 마다 않던 박용진 의원도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조국 장관 문제에 입을 닫았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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