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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류석춘 파면" vs "마녀 사냥"…연세대 '시끌'

등록 2019.09.24 21:33

수정 2019.09.24 21:43

[앵커]
일본군 위안부가 일종의 매춘이었다는 발언을 한 연세대학교 류석춘 교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발언의 의도가 잘 못 받아들여 졌다는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총학생회가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 교수를 옹호하는 대자보가 등장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연세대학교를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수업을 거부한다', '발언에 책임져라'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연구실 앞에 항의를 담은 메모들이 가득합니다. 중앙도서관 앞을 비롯해 학교 곳곳에는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수업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하고 학생들에게 성희롱 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류석춘(지난 19일 연세대 강의 中)
"그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서 매춘에 들어간 거예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 지금도."

재학생들은 류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연세대 재학생
"공개적인, 교육의 일환인 강의였는데 그런 자리에서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말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파장이 커지자 연세대 총학생회도 류 교수를 파면하라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박요한 / 연세대 총학생회장
"망언이다, 막말이다 생각하고. 특히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부분은 강력하게 규탄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류 교수의 파면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라며 반대 입장을 담은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대학이 '학문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류 교수는 거센 논란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류석춘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대답을 지금 할 처지가 못 됩니다. 대응을 한들 대응이 되겠습니까"

연대 측은 문제가 된 수업을 중단시키고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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