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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부자세습 논란' 총회서 격론…투표 미뤄져

등록 2019.09.24 21:42

수정 2019.09.24 21:52

[앵커]
등록 교인만 1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교회 '명성교회'의 담임 목사직이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세습된 것을 두고, 교단 재판국이 무효라는 판단을 내렸죠. 이제 교단 총회가 이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는데요. 치열한 신경전 속에 결국 접점을 찾지못하면서 관련 투표는 미뤄졌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성교회 세습반대!”

총회장 밖에선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신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총회장 안에서는 ‘명성교회 수습안’ 투표를 앞두고 갑자기 언론에 퇴장을 요구합니다.

신영균 목사 / 경동노회
"우리가 심각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비보도로 하고 다 끝난 뒤에 결과를 가지고 간단히 보도를 해주면 됩니다."

교단측은 어제부터 나흘간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합법 여부 등을 논의 할 정기 총회에 돌입했습니다.

총회는 비공개 표결을 통해 7명의 수습전권 위원을 임명했습니다. 7인 위원회가 안건을 내면 토론 없이 바로 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예고없이 회의장을 찾아 교단의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삼환 목사 / 명성교회
"부모님같이 또 동생들같이 앞으로 잘 섬기면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잘 품어주셨으면"

세습무효 판단을 수용 할지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최현성 목사 / 충북노회
"재판국이 재심의 판결을 8월에 내린 그 판결을 명성교회 당회가 온전히 그 재심을 수용하고..."

신설동 목사 / 대전노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이런 것들이 진전되면 안 되고 여기서 종결하고"

명성교회 측은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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