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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건 시간문제"…양돈농가 밀집 충청권 '초긴장'

등록 2019.09.25 21:04

수정 2019.09.25 21:16

[앵커]
이렇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염 농장 여러곳을 다녀간 축산차량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죠, 첫번째 감염 농장을 들른 차량이 2차 감염 농장을 들렀고, 3차 감염 농장에 들른 또다른 차량도 두번째 감염 농장을, 4차 감염 농장 출입 차량은 1차 농장을 들르는 등 여러대가 뒤섞이며 농장을 오갔습니다. 게다가 이 축산차량들이 전국 농장을 1200곳 가까이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과 붙어있는 전국 최대 양돈 밀집지역인 충청권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달호 기자가 충청권 방역 현장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용 생석회가 마을 입구를 뒤덮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소독시설을 새로 짓느라 분주합니다.

현장 관계자
"(방역초소 설치를)3개 한다고 했는데, 하루에 하나 못해요."

축산차량 바퀴는 물론, 운전자 신발과 발판까지 골고루 소독하고 방문 내용을 기록합니다.

박돈순 / 방역 관계자
"외지에서 온 분은 통제하고, 지금 막 차량 번호나 어디에서 왔다는걸 다 지금 사인하고 가야해요."

양돈 농민들은 축산 차량이 유력한 감염 경로라고 추정합니다.

양돈 농민
"99% 정도는 차가 들어와서 축사 내에서 돼지 싣고 나가요. 전화 오면 가서 물건 싣는 거잖아요. 돼지도 똑같단 말이에요."

충청남도에는 돼지열병 확진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이 216곳에 이릅니다. 국내 최대 양돈 밀집지역인 충남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돈 농민
"터지는 건 다 시간문제야. 그때는 충청도 오는 순간은 이제 농장마다 시한폭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충청남도는 기존 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습니다. 재난 수준으로 방어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는 구제역의 2배 수준인 28개로 늘리며 방역망을 강화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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