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美, 'ASF 영향국에 한국 포함' …돼지고기 수출 명맥 끊기나

등록 2019.09.25 21:07

수정 2019.09.25 21:20

[앵커]
이미 5만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고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게 잘못되면 구제역 사태 이후 간신히 명맥을 이어오던 돼지고기 수출길이 완전히 막힐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우리나라를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국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권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 홈페이지입니다. 북한과 함께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국으로 분류됐습니다.

북한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23일, 미 동식물검역청 관보에도 주요 위험국으로 공고됐습니다.

북한의 뒤를 이어 서너달 뒤 우리나라도 관보에 게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미국으로의 돼지고기와 고기 제품 수출이 원칙적으로 차단됩니다.

우리나라가 돼지고기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진 않지만, 문제는 수입 제한국이 확산될 경우입니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수출규모는 1999년 4055억 원에 달했지만, 2000년 상반기 구제역 발생 이후 약 1044억원으로 급감한 후 현재는 45억 원 수준에 그칩니다.

청정국 지위를 잃은 뒤, 족발 등 부산물 수출로 간간히 이어오던 수출 명맥이 완전히 끊어질 수 있는 겁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관계자
"국내에서 재고로 적체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해외로 수출을 해가지고 국내 수급을 안정시키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이제 못 내보내니까…."

5개 농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살처분 규모는 이미 5만 마리를 넘게 됐습니다. 경기, 인천 내 사육두수의 2%를 웃도는 규모입니다.

추가 확진 판정이 이어지면, 경기 북부 양돈업이 초토화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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