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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재속보 설비 '먹통'…골든타임 3분 허비했다

등록 2019.09.25 21:29

수정 2019.09.25 21:42

[앵커]
계속해서 사상자가 늘어 나고 있는 '김포 요양병원 화재' 소식 전합니다. 어제 불은 병원 보일러실에서 시작됐죠. 그런데 이 보일러실에 화재발생시 자동으로 소방서에 화재를 통보해주는 '자동 화재신고 장비'가 있었는데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신고가 늦어지면서 화재 초기 골든타임인 3분을 허비한 겁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진] 병원 창문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건물 상인과 지나던 시민들이 달려와 침대와 휠체어를 밀려 대피를 돕습니다. 불이 나자 병원 직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3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불이 난 보일러실에 있던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방 출동시간을 3분 앞당길 수 있는 '골든타임'을 허비한 셈입니다.

소방 관계자
"화재가 감지가 되면 자동화재속보설비라는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요. 이미 멘트가 녹음이 되어 있어요."

전문가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유독가스에 노출되는 3분은 치명적인 시간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초기 화재에서 3분은 굉장히 큰 시간이거든요. 심폐소생이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했다는 점에서..."

이 장비는 지난해 11월 소방점검에서도 불량 지적을 받았습니다. 소방은 지난 1월 설비를 고쳤다고 확인했지만 정작 불이났을 때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보일러실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소방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경상 환자가 늘면서 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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