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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수사 외압 의혹' 파장…민주, 탄핵 절차 착수

등록 2019.09.25 21:42

수정 2019.09.25 22:12

[앵커]
내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트럼프의 전초전이 시작됐습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바이든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에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탄핵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민주당이 하원 차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가 탄핵돼야 하는지 여부를 따져보겠단 겁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6개 상임위가 탄핵 조사를 진행할 것을 지시합니다. 대통령은 반드시 책임져야 합니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됩니다."

트럼프 탄핵론을 재점화시킨 건, 7월 25일 트럼프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트럼프가,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온 겁니다.

특히 참모에게 우크라이나 원조 중단을 지시했다는 제보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트럼프는 "마녀 사냥"이라며, 통화 내용 공개로 정면돌파할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 어떤 '퀴드 프로 쿼(보상이나 대가)'도 결코 없었습니다. 그의 아들이 어떻게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달러를 벌었는지나 물어보세요. 우리에겐 그가 저지른 일이 진짜 문제였습니다."

탄핵을 심판하는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역풍'을 경고한 가운데,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 정국은 탄핵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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