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부처간 공유 안 된 멧돼지 34마리 폐사…농식품부는 "올해 폐사 없다"

등록 2019.09.26 21:25

수정 2019.09.26 22:15

[앵커]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매개체로 야생 멧돼지가 꼽히고 있죠. 그런데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방부 이 세 부처가 '야생 멧돼지 사체'를 두고, "있다, 없다"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에도 정보 공유가 안되고 있는 겁니다.

송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접경지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34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몰랐습니다. 

농식품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멧돼지 사체를 발견한 사례는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포획틀로 야생 멧돼지를 잡아 조사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고만 강조했습니다.

김현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난 24일)
"지금 단계만 하는 게 아니고 꾸준히 해 왔고, 지금까지 거기서 양성이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DMZ 내 상황 파악에도 부처간 엇박자가 드러났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DMZ 내 멧돼지 폐사체를 확인하고 있고, 폐사체 발견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30분 뒤, 국방부는 올해 7월과 8월에 야생 멧돼지 폐사체 2두를 DMZ 안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부대변인
"야생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강원도 철원 일대입니다."

기본 정보조차 공유하지 못하는 정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을 두고 컨트럴 타워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