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발암물질 검출된 '잔탁' 등 269개 약품 판매중지…"식약처, 뒷북 대처"

등록 2019.09.26 21:36

수정 2019.09.26 22:00

[앵커]
위장약 등의 원료로 쓰이는 라니티딘 성분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라니티딘이 들어간 잔탁 등 269개 품목 약품의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지시켰습니다. 하지만 열흘 전에는 안전하다고 발표해 부실대응 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라니티딘 성분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은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입니다.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 고혈압약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물질로, 국내에 공급되는 라니티딘 원료 7종 모두에서 나왔습니다.

라니티딘은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원료로 쓰입니다.

김영옥 /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라니티딘을 원료로 사용한 약품을) 잠정적으로 제조·수입과 판매를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이번에 판매가 중지된 제품은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94개 제품을 포함해 269개 품목에 이릅니다.

복용 환자는 144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식약처는 6주 이상 복용하지 않으면 유해하지 않다면서도 장기간 노출에 따른 유해성을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정무윤 / 서울 은평구
"대다수는 성분을 신경 안쓰고 있는데, 심각한 문제네요. 판매중지는 당연한 것이고 국가에서 전력을 다해서 세밀하게 시험을 한다거나 해가지고."

식약처는 또 불과 열흘 전에는 국내 약품에서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부실, 뒷북 대처라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식약처의 '안전 관리 능력이 의문'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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