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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에 휴대전화 안터지는 아파트…과기부·국토부는 '나몰라라'

등록 2019.09.26 21:38

수정 2019.09.26 23:14

[앵커]
5G 시대인 요즘, 집 안에서 일상적인 통화조차 어려운 곳들이 있습니다.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인데, 통신사는 물론이고,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 모두 나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의 850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 1년째 휴대폰이 안 터진다는 입주민 호소가 이어집니다.

입주민
"평소에요 핸드폰 안 터져요. 특히나 코너 있는 부분은 안 터지고요"

이곳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는 휴대전화 전파 수신이 잘 됩니다. 방금 전 통화도 아무 문제 없이 했는데요 그럼 집 안에서는 어떤지 들어가 확인해보겠습니다.

도저히 대화를 이어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동이 놀이터에 나갔나?" ('.....ㄸ ..ㄸ')

"이렇게 안 들리는거죠" ('안 들리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최성국 / 아파트 입주민
"지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갑자기 현관문이 안 열려서 AS팀하고 통화를 했는데 산 속보다도 더 안 터진다고.."

국토부는 중계기 설치를 위해 집주인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전성만 / 입주자대표회의 이사
"60%만 소유주가 살고 계시고 나머지 40% 세입자들이셔서.."

과기정통부도 알아서 해결하란 입장입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
"상식에 기반해서 말씀드리면 그건 입주자들 사이의 문제 아닌가요?"

지난 7월엔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은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구급대원과 전문의의 영상통화가 연결되지 않아 응급환자가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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