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법 절차에 따라 엄정 수사"…윤석열·주광덕 친분설 부인

등록 2019.09.27 21:04

수정 2019.09.27 21:19

[앵커]
검찰도 기다렸다는 듯 즉각 답을 냈습니다.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법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을 뒤집어 해석하면 현재 검찰 수사에 불만이 많다는 뜻이 될 것이고, 여기에 검찰이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는 것은 대통령의 말에 대한 반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쨋던 그동안 관망하던 청와대까지 이 문제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서 여권 전체가 검찰을 압박하는 위태로운 국면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경고성 메시지에, 대검찰청은 1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한 문장이었습니다.

검찰이 자주 쓰는 원칙론적인 문장이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는 사실과 증거가 가리키는 대로 진행될 것임을 뜻하는 대목으로도 해석됐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오전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조 장관의 압수수색 담당 검사와의 통화 관련, 여권의 정치검사 색출 공세에, "사건의 본질은 수사정보 유출이 아닌 수사압력 사건"이라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사팀 검사와의 통화 문제를 제기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친분 의혹에 대해서도, "사법연수원 동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에는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또, 유출 여부를 떠나 전화통화 사실 자체가 피의사실이나 수사기밀, 공무상 비밀으로도 볼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청와대와 여권의 공세에 수사결과로 말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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