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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성 일깨운다…화단을 장식한 여성화가들

등록 2019.09.28 11:27

수정 2020.10.02 02:30

[앵커]
가을 감성을 일깨우는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양혜규 작가 등 여성 화가의 작품이 가을을 장식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간 전체가 작품인 이곳. 4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설치작가 양혜규 씨의 작품입니다. 검은 상하의를 입은 작가는 얼굴에 페인팅을 한 채 말없이 포즈를 취합니다.

양혜규 / 작가
"무엇을 대표하는 물성으로 전시라는 문맥에 '저'라는 존재가 남게되고, (전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생각을 하다가 페이스페인팅을 하게 됐어요."

양 작가는 일상 소재를 활용해 사회·문화적 현상을 시각화한 작업을 펼쳐왔습니다. 7살 때 그린 '보물선' 그림, 블라인드 구조물, 짐볼, 방울 조각 등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세계는 다양합니다.

글자 한 자가 진주 구슬 하나로 바뀌고, 그 전체를 보면 마치 하나의 글처럼 보이는 작품.

'구슬 작가' 고산금 작가는 인문학적 텍스트를 구슬로 일일이 패널 위에 배치해 시각예술로 승화했습니다.

또 다른 작품에선 글자 한 자가 어떤 의미를 지니기 전까지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사탕으로 극사실주의를 보여준 안성하 작가는 5년 만에 비누로 돌아왔습니다.

비누 거품을 사진처럼 정교하게 묘사한 20여점이 공개됐는데, 거품에 둘러싸여 있거나 물에 녹아 있는 등, 비누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실험이 시도됐습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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