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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화학제품운반선 폭발…하역 근로자 12명 중경상

등록 2019.09.28 19:13

수정 2019.09.28 19:24

[앵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화학 제품 운반선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배 근처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근로자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화학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으려면 2~3일은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블박] 울산대교 아래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거대한 불기둥이 버섯처럼 번집니다. 멀리 떨어진 자동차 안에서도 열기를 느낄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컸습니다.

"뒤로 빨리 빨리, 뜨거워 뜨거워."

오늘 오전 10시53분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중이던 2만5천급 대형 화학제품 운반선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추가 폭발도 이어졌습니다.

이성오 / 사고 목격자
"굉음이 나고 폭발이 이뤄졌는데, 고폭탄 터지는 것보다 더 큰 굉음 나고 저는 땅바닥에 바로 엎드리고…."

사고가 난 배의 외국인 선원 46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배 근처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46살 A씨 등 근로자 1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질소 가스를 넣는 하역 작업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화 / 울산동부소방서장
"하역 작업중에 질소가스나 뭐 투입중에 위험물 투입 중에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스틸렌 등 화학물질이 불 타며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고 현장 반경 500m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 진압하려면 최대 사흘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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