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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불기둥 치솟고 유독가스 번져"…긴박했던 폭발 순간

등록 2019.09.28 19:15

수정 2019.09.28 19:46

[앵커]
선박이 폭발할 당시, 현장은 거의 전쟁터를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 들렸고 불기둥은 200m까지 치솟았습니다.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는 항구 일대를 뒤덮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이어서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온하던 항구에서 갑자기 굉음과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놀란 근로자들이 뛰쳐 나가고 일부는 바닥에 엎드립니다. 폭발에 이어 열기와 유독가스가 항구 일대를 덮쳤습니다.

손성봉 / 사고 목격자
"불길이 다리털이 탈 정도로 열기가, 다 도망을 가고 하여튼 아수라장이었죠."

해경 고속정이 폭발한 선박으로 달려갑니다. 선원들이 사다리로 탈출합니다. 일부 선원은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바다에 뛰어 내린 사람들하고, 그 다음에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를 했습니다."

배에 실린 석유화학제품이 불 타면서 불길과 유독가스가 심했습니다. 해경 함정과 소방차 등 150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유독가스가 일대를 뒤덮어 선원과 근로자들은 항구 외곽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완전 진화가 안된 상태입니다. 안에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유독가스가 너무 많이…."

사고 현장을 지나는 울산대교 구간은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검은 연기는 울산시내까지 퍼졌고, 울산시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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