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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석에 가을 태풍까지…사과값 폭락에 농민 '한숨'

등록 2019.09.28 19:37

수정 2019.09.28 19:46

[앵커]
추석전에 나오는 홍로 사과가 올해 풍년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울상을 지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른 추석에, 가을 태풍까지 오면서 출하가 몰려,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상자 6천여 개가 긴 벽처럼 늘어섰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면서 사과가 썩기 시작합니다. 농민들이 사과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며 상자를 쌓았습니다.

정동식 / 농민
"이렇게 생산비 원가도 안 되고 정신적으로 타격이 너무나 크다. 완전 충격적인 이런 파탄에 빠져 있지 않느냐…."

장수 홍로 사과는 한 달 전 10kg 1상자 값이 6만원을 넘었지만, 지금은 2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충남 홍로 가격도 지난해 4만원에서 올해 1만원 대로 추락했습니다.

예산군 관계자
"올해 같은 경우 풍년이에요. 홍로 같은 경우 저장성이 떨어지니까 추석에 다 팔지 못하면…."

홍로사과 가격이 폭락한건 올해 풍년이 든데다, 이른 추석에 가을 태풍이 겹치면서 한꺼번에 출하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최저가를 보장해 달라고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했습니다.

최연수 / 비상대책위원장
"너무나 억울한 유통 구조죠. 정말로 이런 것은 최저가를 보장해주는 정책 조례안을 만들고…."

지자체는 직거래 장터와 사과 팔아주기 등 소비촉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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