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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나라다운 나라

등록 2019.09.28 19:43

수정 2019.09.28 19:54

3년 전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가장 많이 물었던 말. 이게 나라냐. 어지러운 정국에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며 나라나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다짐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

네, 지금 대한민국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연일 겪고 있습니다. 검찰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에 착수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고, 사상 초유의 법무장관 자택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기자간담회식 청문회 라는 광경도 처음 보게됐죠.

문 대통령도 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 글을 올렸더군요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고열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은 주 52시간과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흔들리고,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확산되면서 축산업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은 여전히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고, 연이은 남북, 미북 회담에도 북한은 올해 10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했죠.

오늘로 벌써 조국 사태 51일째. 조국이라는 블랙홀이 모든 걸 빨아들여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있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나라다운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나라다운 나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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