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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유엔사 역할 확대 비난…"한반도 평화에 역행"

등록 2019.09.29 16:53

북한 노동신문이 29일 유엔군사령부의 역할 확대 움직임에 대해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군사적 지배를 영구화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최근 한국 언론들이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의 작전 지휘를 받아야 한다고 강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현실은 미국이 어떤 경우에도 남조선군(한국군)에 대한 통수권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대신 오히려 그 지위와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외세의 군사적 지배를 반대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우롱"이라고 말했다. 유엔사는 최근 참모 조직을 확대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앞서 지난달 진행된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에서 미국은 전작권 전환 이후 유엔군 사령관에게 한국군에 대한 지시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한국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방부는 유엔사 측과 함께 전작권 전환 이후 유엔사의 지위와 역할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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