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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문준용 3일째 '설전'…"정보공개 거부" vs "허위주장"

등록 2019.09.29 18:1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기록 공개를 둘러싸고 준용씨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설전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씨가 지난 27일 자신의 특혜채용 의혹 수사자료 공개 판결에 '찬성한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뒤에서는 반대해놓고, 공개 판결 나오니까 찬성한다는 위선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검찰이 2017년 12월 12일 수사기록 비공개 결정을 하며 자신에게 보낸 '이의신청 기각결정 통지서'를 공개하면서 "통지서에는 '문XX가 위 정보의 공개를 원치 않는다'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준용씨가 반대를 안 했다면 세금을 낭비해가며 불필요한 소송전이 벌어질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혹여 검찰이 대통령 아들에 관계된 자료라는 이유로 준용씨에게 묻지도 않고 정보를 꼭꼭 숨겨둔 거라면 이거야말로 특혜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준용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로 다른 사안을 연결시켜 내가 거짓말한다고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하 의원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준용씨는 "검찰에서 내게 의견을 묻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최초 관련 증거 제출 시, 변호사가 개인정보 비공개를 요청했을 수도 있다. 그 시점엔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이 공개한 문서에는 내가 정확히 어떤 건의 공개를 원치 않는지 명기돼 있지도 않다"며 "그게 기자회견까지 하며 밝힐 거짓말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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