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7

강해지는 '미탁', 2일 전남 해안 상륙…올해 태풍 빈도 역대 최다

등록 2019.09.29 19:13

수정 2019.09.29 19:28

[앵커]
가을 태풍이 또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17호 태풍, 타파와 맞먹는 세력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사흘 뒤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제 18호 태풍 미탁이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먼 바다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중심기압 980 hPa, 최대풍속 초속 29m로 중급 강도의 소형 태풍이지만, 바닷물 온도가 27도 이상 높은 해역을 지나면서 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세력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10월 1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태풍 미탁은 10월 2일 낮에는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난 뒤 밤에는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남부지방을 지나 개천절인 3일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일과 3일 남부지방 뿐 아니라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태풍의 위험반원에 드는 영,호남지역은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지, 남풍이 강하게 부는 지리산 부근으로 해서는 (400-600mm) 많은 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타파에 이어 미탁까지 가을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로 올라오는 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늦게까지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지난 1959년과 공동으로 역대 최다인 7개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