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고급어종' 동해안 대문어…세계 첫 양식기술 성공 '눈 앞'

등록 2019.09.29 19:39

수정 2019.09.29 19:50

[앵커]
동해안 대문어는 50kg까지 자라지만 어린 문어를 마구 잡이로 잡아들이는 바람에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게다가 서로 잡아먹는 습성때문에, 양식도 하지 못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양식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미 문어가 산란장 벽에서 알을 품고 있습니다. 수시로 물을 휘저으며 밥 알갱이처럼 생긴 알을 돌봅니다.

어미 대문어는 이처럼 알을 6개월 동안 보호하며 알을 부화시킵니다. 동해안 대문어는 최대 50kg까지 자라는 고급어종입니다.

하지만 5천 500톤이던 대문어 어획량은 20년 만에 3800톤까지 줄었습니다.

대문어는 8kg 이상부터 알을 낳지만, 1kg 미만 문어를 남획했기 때문입니다.

대문어는 서로 잡아먹는 습성에 성장조건도 까다롭습니다. 그동안 양식 기술도 찾지 못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해결방법과 양식 조건을 밝히는데 성공했습니다.

박광재 /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서로 공격하고 잡아먹는 그런 식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개별적으로..."

연구 결과, 수온을 10도로 유지했을 때 석달만에 무게가 3배 늘었습니다. 생존율도 90%가 넘었습니다.

사료 대신 저렴한 정어리나 꽁치류를 먹여 경제성도 갖췄습니다. 연구진은 인공부화로 얻은 새끼 문어를 75일동안 키우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무게가 1g까지 늘어 바닥 생활을 시작하는 90일까지 키우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문어 인공 종자 생산기술을 완성하게 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