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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가을축제 직격탄…세계도자비엔날레도 취소

등록 2019.09.30 08:40

수정 2020.10.02 02:30

[앵커]
요즘같은 가을이 무르익으면 보통 청명한 하늘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축제도 잇달아 취소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표소에 행사 안내 대신 취소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2년 마다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개막을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경기 북부에 이어 인천까지 확산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입니다. 이번 취소 결정으로 이미 입국한 20여 명의 해외 작가들은 발길을 돌려야 할 상황입니다.

토비온 크바스보 / 노르웨이
"비엔날레 위해 열심히 작업해 온 작가들이라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 재난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행사 개최지 이천은 경기도 내 최대 양돈 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2010년 구제역 파동 당시 소, 돼지 40만 마리를 살처분 했습니다. 주최 측은 온,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한 입장권 13만장에 대해 환불조치 중입니다.

엄재석 / 한국도자재단 본부장
"국가적인 재난 사항들이 더 촉발되지 않은 차원에서 과감한 결정을 하고...“

안성시도 지역 최대 행사인 바우덕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성시는 설치했던 대형 공연 무대와 부대 시설을 모두 철거중입니다. 파주의 개성인삼축제를 포함해 용인시민의 날과 남한산성문화제도 취소됐습니다.

경기도에서만 크고 작은 행사 100여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돼지열병 확산 공포에 가을 축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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