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 매거진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사재 털어 미술관 만들고 무료 개방…김재영 강진미술관 대표

등록 2019.09.30 08:48

수정 2020.10.02 02:20

[앵커]
네트매거진 로컬기획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오늘은 그 3번째 순서로, 고향에 미술관을 만들고 무료로 개방해서 지역 명소로 가꾸고 있는 김재영 대표를 오선열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드론] 푸른 기와집과 잔디마당이 어우러져 고즈넉함을 더합니다. 전남 강진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백두산 천지와 금강산의 웅장한 모습을 담은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북한 예술가들이 그린 작품 30점을 포함해, 추사 김정희의 글이 담긴 병풍 등 전시작품은 120점에 이릅니다.

조경만/ 강진미술관 실장
"금강산 1만2천봉 그림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다음에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서체들이 병풍화 돼 있어서..."

지난해 10월 문을 연 강진미술관을 세운 사람은 김재영씨. 고향에 환원사업을 하기 위해 평생 양식업을 하며 모은 재산 40억 원을 내놓았습니다.

30여 년 전 우연히 그림 1점을 구매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김재영/ 강진미술관 대표
"민물뱀장어 양식을 38년간 했습니다.고향에 내가 미술관을 건립하는게 낫겠다, 가족들하고 상의를 해서..."

김 대표는 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합니다. 미술관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작품 해설사도 고용했습니다.

박상인/ 마을 주민
"강진에 문화공간도 협소하고 모든 게 부족한데 이렇게 사비를 해서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 아닙니까."

김재영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강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작품도 구매하고 전시합니다.

김보미/ 한국청년문화예술인협회장
"굉장히 여러가지 발판이 되주시는 분이에요. 든든하죠. 지역에서 이렇게 자랑할 만 하잖아요."

김재영 대표는 내년 2월쯤 종유석이나 도자기 등을 갖춘 종합박물관도 문을 열 계획입니다.

김재영/ 강진미술관 대표
"정말 강진미술관이 우리나라 최고가 되게끔, 미술관 건립을 앞으로도 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