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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판정 방화셔터, 갑자기 내려와 초등생 질식 '의식 불명'

등록 2019.09.30 21:29

수정 2019.09.30 21:34

[앵커]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 하나 전합니다. 한 학생이 교실로 향하던 중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끼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방화셔터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자 학교 직원이 기기판을 잘못 눌러 벌어진 일인데, 이 셔터는 불과 6일 전 점검에서도 정상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구급차가 들어오더니 황급히 빠져 나갑니다.

오늘 아침 8시30분쯤 등교하던 8살 A군이 내려오는 방화셔터에 몸이 끼었습니다. A군은 내려오던 방화셔터 밑을 기어서 통과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등에 메고 있던 가방이 셔터 끝단에 걸렸습니다.

먼저 셔터를 통과한 학생이 교사를 불러 A군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직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A군은 아직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박경원 / 사고대책위원장
"담임선생님은 여기서 이걸 잡고 여기 있던 샘은 내려가서 도서관에 서 책을 가져 와 받쳐서 더 이상 못내려오게 된거고"

사고는 방화셔터가 갑자기 내려오면서 벌어졌습니다. 방화셔터 자동 가동 램프가 꺼지자 직원 64살 B씨가 수동으로 전환했는데 전체 12개 셔터가 일제히 내려왔습니다. 이 셔터는 최근 위탁업체 점검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성도 / 김해중부경찰서 형사과장
"계약업체 학교하고 소방 계약을 한 모양입니다. 그 업체에서 했다고 합니다. 4월1일 점검했고 9월24일 점검했습니다."

경찰은 담당자 B씨와 위탁 업체 관계자를 불러 오작동과 허위 점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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