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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檢, 당 대표인 내 목 쳐라"…'패스트트랙' 자진 출석

등록 2019.10.01 21:21

수정 2019.10.01 21:36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남부지검에 자진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이번 주중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20명 명단에는 황대표가 없었는데 일종의 기습 출석을 한 셈입니다. 황대표는 모든 책임은 대표인 자신이 지겠다며 다른 의원들에게는 출석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서울 남부지검에 들어섭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이는 전적으로 당대표인 저의 책임입니다. 검찰은 저의 목을 치십시오."

국회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자진 출석한 겁니다. 한국당에서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황 대표가 처음입니다.

황 대표는 "당시 패스트트랙에 의한 상정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며, "불법에 평화적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의원들에게는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로 검찰에 수사 대상에 오른 현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으로, 이 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60명입니다. 

지난달 10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어제 자유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이번주 중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어제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명단에 황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불체포 특권으로 수사를 회피한다는 비판에 대응 차원으로 직접 출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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