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청와대 소속 공무원이 지난 주말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다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공무원은 "물건을 친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길로 오토바이가 들어서고, 오른쪽에서 달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오토바이 옆 부분을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충돌 직후 후진을 하는 승용차,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가버립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달 28일 새벽 1시 40분쯤. 차를 운전한 남성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소속 7급 공무원 A 씨였습니다.
이곳에 쓰러졌던 피해자들이 A 씨의 차량을 곧바로 뒤쫒았지만 A 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A 씨는 사고가 난 뒤 7시간 뒤쯤 경찰서로 찾아와 '물건을 부딪힌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관계자
"물건을 부딪친 것 같은게 있어서 확인차 왔다. 접촉사고가 있었던 것 같아서"
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은 다릅니다.
목격자
"물건 친 소리가 아닌데 오토바이 친. 엄청 크게났는데. 그렇게 인지할 수가 없는데."
경찰은 당시 A 씨 차에 탄 동승자는 없었고, 경찰서로 찾아왔을 때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A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