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남성이 경찰의 정차 요구도 무시하고, 시속 200km로 달리다가 실탄을 맞고도 한참을 도망가 가까스로 잡혔는데요. '경찰과 왜 이런 추격전을 벌였나', 내막을 들여다보니, 직장에서 질책을 받고 홧김에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고속도로를 내달립니다. 시속 200km 가까이 달리며 위태롭게 차선을 가로지릅니다.
뒤쫓던 경찰은 결국 실탄 2발을 쐈습니다. 뒷범퍼가 뜯어지고, 바퀴에 펑크가 나 연기가 피어올라도 멈추지 않습니다.
30분 동안 이어진 추격전은 경찰이 3번째 실탄을 쏘고서야 끝났습니다.
고순대 관계자
"순찰차와 일반차 충격도 있었고. 일반 운전자들한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니까(총을)..."
지난 27일 낮 5시쯤, 경찰은 실종신고 된 38살 A씨의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한 걸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차를 세우려했지만 A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고속도로를 지나던 일반 차량과 경찰차 등 5대가 부서졌습니다.
시민과 뒤쫓던 경찰관 등 모두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짜증나서 그랬대요 짜증나서. 경찰의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하고 상해를 입힌거죠."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