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지난달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 '-0.4%'…커지는 디플레 공포

등록 2019.10.01 21:31

수정 2019.10.01 21:41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하락과 정부정책에 의한 일시적 현상일뿐, 디플레이션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지표들을 종합해 본다면 "사실상의 디플레이션"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0.4% 하락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2015년 메르스로 인한 침체기 이후 최장 기간인 8달 연속 0%대에 머물다 결국 하락세로 접어든 겁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 속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과 국제유가 하락,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작년 폭염 영향이 2018년 9월 물가에도 이어져 높은 지수 수준을 보인 기저효과로 2019년 8월보다 하락세가 더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 하락에 수출과 소비 부진이 맞물려, 디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전보다 11.7%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 악화와 결합되어 있는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정책적인 대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이대로라면 내년엔 1%대로 성장률이 추락할 것이란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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