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단독] 풍계리 출신 탈북자 '후쿠시마급' 방사능 검출…통일부 '쉬쉬'

등록 2019.10.01 21:40

수정 2019.10.17 10:38

[앵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길주군 풍계리에 살다가 탈북한 탈북민에게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과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에 남은 탈북자의 아들이 심각한 피폭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기까지 했는데,  통일부는 검사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 가려 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이태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통일부 의뢰로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지난해 9월 조사한 길주군 출신 탈북자들의 피폭 오염검사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 10명 중 절반인 5명에게서 최소검출 한계를 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주민의 이주권고 기준,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최대 방사선 검출량과 비슷합니다.

검사자 중 한명에게서는 치사량인 1386(mSv)의 피폭선량이 검출됐지만, 국내에서 받은 암치료의 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북한 1~3차 핵실험 당시 풍계리 인근에 살았습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보통 원전 작업자였다면 사실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만큼 높은 숫자입니다. 그보다 더 높은 분이 계세요."

2016년 12월 이뤄진 샌드연구소의 피폭검사를 받았던 이영란씨 아들은 피폭증세를 보이다 사망했습니다.

이영란 / 탈북자
“맨 처음에는 코피 흘리다가 그다음 고열과 구토를 하면서 병원에 가면 다 공동 진단 받았어요. 진단받고 4년 넘기지 못하고 다 죽었어요.”

최경희 / 샌드연구소 대표 (탈북자)
"3일 동안 검사를 했는데도 원인 모를 병 이런 진단이 나와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검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연구용으로도 활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정병국 / 바른미래당 의원
"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기조에 잘 맞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핵실험 지역의 탈북자 모두를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해야 됩니다."

통일부는 "추가 검과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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