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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장, 아내·자녀 2명 살해 후 자해 시도…"경제적 문제"

등록 2019.10.02 14:56

수정 2019.10.02 14:58

경남 김해에서 30대 가장이 아내와 어린 자녀 둘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37살 A씨가 어제(1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아내 37살 B씨와 5살 아들, 4살 딸 남매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해에 실패한 뒤 오늘(2일) 오전 7시57분쯤 112에 전화해 "경제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아내와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을 때, A씨는 거실에서 흉기에 다친 채 누워 있었고, 나머지 가족들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내와 남매의 몸에서는 흉기에 공격당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남편 A씨는 피를 많이 흘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에서 단서가 될만한 메모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은 "남편이 딸을 목마 태우고 아들 손을 잡고 외출을 하고 가족들에게 참 잘했다"고 전했다. 또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사건이 나서 정말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자녀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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