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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양극화 …저소득층 '조기 수령'·고소득층 '연기' 증가

등록 2019.10.02 15:27

수정 2019.10.02 17:12

소득이 적어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는 조기연금 수령자와 경제적 여유가 있어 연금 수령을 미루는 연기연금 신청자가 늘면서 국민연금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소득 구간별 조기노령연금 및 연기노령연금 수급자 현황'에 따르면,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2015년 48만명에서 2019년 6월 기준 60만명으로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기노령연금 수급자도 78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조기노령연금의 경우 소득이 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절반이 안 되는 사람들 (월 100~150만원)이 수급자의 25%를 차지했다.

반면 연기노령연금의 경우 가입자 평균소득의 두 배 이상이 되는 고소득자들 (월 400만 원 이상)이 수급자의 37%에 달했다.

김상희 의원은 "저소득자들은 덜 받는 국민연금을 택하고 고소득자들은 더 받는 연금을 택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매년 심해지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소득재분배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노후소득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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