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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격적으로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선언한 북한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국이 가장 불편해 할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보다 더 경계하는 SLBM,즉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입니다. 원산 앞바다에서 쏜 미사일은 450킬로미터를 날아가서 떨어졌지만 고도를 감안하면 최대 사거리 3천킬로미터에 달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일단 읽히지만, 우리 정부로서도 먼산 불구경하듯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지금 태풍이 남해안에 바짝 다가섰습니다만 현장 보도는 잠시 뒤로 미루고 먼저 북한의 SLBM 발사 뉴스부터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11분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북극성 계열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SLB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고도는 910여km, 거리는 대략 450km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위치가 해상쪽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세부 분석을 하고 있고.."
북한은 2015년 2천톤급 잠수함에서 북극성-1형을 시험 발사한 뒤, 신형 3천톤급을 건조하면서 SLBM 능력도 향상시켰습니다.
2017년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찰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뒤쪽으로 수중전략탄도탄, 북극성-3형 개발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고각발사가 아닌 정상각도로 이번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3000km를 넘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1형은) 군사적으로 운용할 경우엔 2000~2500km 가까이 될 걸로 분석됐죠. (3형은) 고도가 북극성 1형보다는 300km더 올라갔고요. 사거리는 3000km이상 되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이번 미사일은 해상 바지선의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잠수함 발사 전단계여서 조만간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