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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실검' 논란…포털 CEO들 "조작 아니라 문제없다"

등록 2019.10.03 08:24

수정 2020.10.02 02:10

[앵커]
어제 국회 국정감사에선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야당은 여론 조작이라며 폐지를 요구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들은 사실상 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을 특정 브랜드와 제품이 차지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매일 같이 국내 포털에서 검색 이벤트를 벌이며, 사실상 실검을 공짜 광고판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같은 시각, 구글의 인기 검색어가 대부분 논란이 된 인물이나 사건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김성태 / 한국당 의원
"이게 실시간 검색어입니까, 실시간 광고판입니까? 10개 중 9개가 상업적 키워드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 땐 일부 이용자들이 '조국 사퇴', '조국 힘내세요' 같은 특정 단어를 실검으로 띄웠습니다.

국회 과방위 국감에선 이같은 실검의 광고 악용과 여론 조작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포털 CEO들은 기계적 조작이 아니면 문제 없다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 노출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한성숙 / 네이버 대표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건 개인의 의사에 따라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민수 / 카카오 공동대표
"본래적인 목적이 국민들 모두가 태풍, 지진 발생했을 때 실검 1등 올라가면서 위험을 인지하고 공익적 목적으로…."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를 통해 실검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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