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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PC 교체 당시 조국·이인걸과 통화"…檢, 증거인멸 교사 공모 정조준

등록 2019.10.03 21:04

수정 2019.10.03 21:10

[앵커]
검찰이 오늘 정경심 교수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확인하려는 핵심 혐의 중 하나가 바로 증거인멸 교사입니다. 이 사진 다시 한번 보시지요. 모자를 눌러쓴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에 다녀가는 장면입니다. 이때 조국 장관 가족의 재산 관리인으로 알려진 증권사 직원이 동행했지요. 이 직원은 이후 조국 장관 집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정교수가 남편인 조장관과 2차례, 그리고 변호사와도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장관이 증거 인멸에 개입했거나, 적어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었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장관 일가 의혹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8월28일.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위해 자산관리를 해주던 증권사 직원 김 모 씨를 불렀습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PC 교체작업 도중 정 교수가 휴대전화로 하드디스크 교체상황을 설명하고 의논하는 통화내용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당시 정 교수가 조 장관과 2차례, 변호를 맡게 된 이인걸 변호사와 1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는 이들과 통화하던 중 동양대 직원에게도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퇴근 후 김씨와 마주친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는 진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교수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조 장관이나 이 변호사가 공모자로 포함될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지난 1일)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얼굴을 본 건 사실이고. 의례적 인사를 한 것으로 제가 기억합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한 2차 조사에서, 이 부분을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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