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검찰 2차 출석 불응…변호인 "檢 조사 때 구토"

등록 2019.10.04 21:02

수정 2019.10.04 21:06

[앵커]
어제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돼 8시간 조사를 받고 돌아간 조국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가 건강을 이유로 오늘도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비공개 소환 매우 이례적인 조기 귀가, 그리고 진술조서에 서명까지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을 최대한 활용한 조직적인 수사 방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야당은 법무장관직을 이용한 황제 조사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에 부담을 느꼈던지 정씨의 변호인측이 오늘 오후 공개적인 해명서를 배포했습니다. 어제 검찰 조사가 중단된 것은 구토를 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빴기 때문이고 의도적으로 조사를 피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은 서주민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소환 첫 날, 8시간 만에 귀가했던 정경심 교수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오늘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몸이 아프다"는 이유였습니다.

변호인 측은 "정 교수가 6살 때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했고, 2004년엔 두개골 골절을 당해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어제도 안대를 하고 검찰에 출석했고, 조사가 중단된 것도 구토 때문이었다"며 "현재 병원에 입원중인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지연 전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제 가족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오늘도 자신의 SNS에 접속한 기록이 여러 차례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어제 정 교수를 상대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입시 부정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정 교수는 특히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 그동안의 주장과 다른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재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정 교수가 건강을 이유로 잇따라 소환에 불응하자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수사 장기화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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