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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매몰자 4명 모두 숨져…"배수시설 미흡" vs "지하수 때문"

등록 2019.10.04 21:30

수정 2019.10.05 01:04

[앵커]
계속해서 태풍 미탁이 남긴 피해 전합니다. 부산 산사태 현장에서 매몰된 4명 가운데 마지막 실종자가 33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사태 원인을 놓고 "배수시설이 미흡했다"는 주장과 "지하수 때문"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장비가 검은 흙더미를 파헤칩니다. 매몰자 수색 이틀만인 오늘, 69살 여성 A씨와 아들 44살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매몰됐던 4명이 모두 결국 숨졌습니다.

지자체와 전문가들은 이틀동안 산사태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산사태가 난 곳은 물이 모이는 계곡 형태를 띈 지형입니다. 산 정상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지금도 이렇게 지하수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토목학회는 정화조나 물탱크가 모두 깨끗하고 다른 방향에 설치한 배수시설은 말라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배수시설 처리 용량이 부족해 산사태가 났다고 주장합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지금 배수처리가 있더라도 충분치 않은 것 같아요. 지금 용량이 작다 그런 것 같아요."

지자체는 지난 30년 동안 배수시설에 문제가 없었다며, 지하수가 새어 나오면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하구 관계자
"배수로에서는 전혀 이상이 없었으니까 이건 지하수다, 이렇게 판단이 됐습니다."

경찰은 매몰자 수색이 끝남에 따라, 정확한 산사태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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