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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국민 모두의 대통령

등록 2019.10.04 21:47

수정 2019.10.04 21:53

"자신의 예언으로 고통 받는 남자가 있었으니…" "저 자가 노스트라다무스입니다!"

전설적인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는 자신의 예언이 너무 잘 들어맞아 수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조국 장관에게 붙은 별명 중에 하나가 '조스트라다무스' 입니다. 남을 준엄하게 꾸짖었던 위선적 말들이 낱낱이 스스로에 대한 예언으로 되돌아와 꽂히기 때문일 겁니다.

부인 정경심씨가 소환됐다가 여덟 시간 만에 귀가한 것을 두고도 3년 전 조 장관 글이 소환됐습니다. 독일에서 돌아온 최순실씨를 "왜 긴급체포 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 맞출 시간을 주느냐"고 검찰을 비난했던 겁니다.

어제 '조국 사퇴, 대통령 퇴진' 시위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뒤에도 어김없이 그의 어록이 등장했습니다.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열렸을 때 "한 명의 피의자 때문에 5천만이 고생한다"고 했던 글입니다.

그런데 요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후보 때 했던 예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예상 가능합니다"로 시작하는 연설입니다.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면서 5년 내내 싸울겁니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라고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나라가…"

지난주 서초동 조국 지지 집회가 열린 뒤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아직 별 말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퇴진 요구 집회가 열린다면 광화문으로 나가 시민들 앞에 서서 끝장토론이라도 하며 설득하겠다"고 말입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나라를 요즘 경험하면서 대통령에게 결단의 시간이 촉박했음을 절실히 느낍니다. 답은 2년 전 대통령 취임사에 있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10월 4일 앵커의 시선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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