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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오늘부터 '복면금지법' 시행…시위대 강력 반발

등록 2019.10.05 11:16

수정 2020.10.02 02:10

[앵커]
홍콩 정부가 오늘부터 집회에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하는 복면 금지법을 시행했습니다. 시위대는 강하게 반발하며 밤사이 격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역 입구에 물건을 던지더니 불을 지릅니다. 친중국 성향의 매장에 몰려가 억지로 문을 열고, 쇼핑몰 안에 있던 유리창을 모두 부쉈습니다. 시위대 대부분이 마스크와 복면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자정을 기해 홍콩 정부가 복면 금지법을 시행했지만, 시위대는 사실상 계엄령이라고 반발하며 마스크를 쓰고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타냐 차우 / 홍콩 민주파 의원
"이는 매우 심각한 행위이며 홍콩은 현재 매우 위험한 위치에 처해있습니다."

복면 금지법에 따르면 집회와 시위에서 마스크나 복면을 착용하면 최고 징역 1년이나 우리 돈으로 약 38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시위가 색깔혁명으로 변질됐다"며 "폭력 범죄를 억제하는 데 이 법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이 복면 금지법을 발동했지만 시위는 확산되고 과열되는 양상입니다.

신계 지구에서는 시위에 참가한 14살 소년이 경찰 실탄을 다리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주말인 오늘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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