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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중앙회관, 아트센터로 재개관…'한국 근대 문인화전' 열려

등록 2019.10.05 19:40

수정 2019.10.05 19:48

[앵커]
대표적 근대 건축물인 옛 구세군 중앙회관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일제가 평가절하했던 조선의 문인화가 근대 회화를 통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루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짙은 먹으로 기운차게 그린 산수. 조선후기 문인화의 대가 표암 강세황의 작품입니다.

박력 있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 석창 홍세섭의 영모도는 10폭 병풍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표적 근대 건축물에서 열린 조선 후기 문인화전.

관람객
"오래된 옛날 집에서 조선시대의 회화를 보는 것이 상당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선 동시에 근대 미술전도 열립니다. 문인화의 소재인 매화, 달은 김환기 작품에서 드러나고 물기 없이 갈라지는 필치 역시 근대 서양화에서 종종 등장합니다.

한국 미술을 문인화의 맥락에서 돌아보는 전시인데, 근대유산 1번지라 할 수 있는 정동, 그것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옛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열렸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승현 / 예술감독
"근대 건축물, 100년 된 건물을 만나기 쉽지 않죠. 일본에 침략되지 않았더라면, 근대를 우리손으로 다시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지식인의 나라 조선이 남긴 미술. 한때 부정당한 역사 속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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