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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또 다른 고려사항"

등록 2019.10.05 19:44

수정 2019.10.05 20:10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가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되면서 북한 유입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북한이 발병 사실을 밝혔고 남쪽 전파 가능성이 줄곧 제기됐는데 정부는 뭘 했을까요, 북한에 방역 협력을 두 차례, 제안했답니다. 그러나 답이 없었답니다. 국가적 재난이 우려되는 만큼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존재가 문득 생각났는데 마침 대정부질문에서 같은 질문이 나왔더군요,

박완주 / 민주당 의원
"필요하다면 남북 정산간 핫라인을 가동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께 건의할 의향은 없으십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핫라인 가동은 '또 다른 고려사항'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고려사항이란, 통화가 이뤄질 수 있는 '남북 간 분위기'겠죠.

오는 15일엔 축구 대표팀이 평양으로 가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전을 치릅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경기입니다. 열흘 남짓 남았는데, 북한은 초청장도 보내지 않고 일정 또한 침묵해 우리는 속만 끓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방역 문제도 스포츠 교류에도 답이 없는 북한인데 대통령은 어제도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32년 서울 평양 공동 올림픽은 공동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항간에는 청와대의 제1 고려사항도 제2, 제3의 고려사항도 북한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그럼, 조국 사태로 국론이 극렬히 분열된 지금의 상황은 몇번 째 고려사항인지 궁금해집니다.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또 다른 고려사항"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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