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북한 비핵화 협상 소식으로 뉴스7 문을 열겠습니다. 하노이 노딜 이후 7개월만에 열린 실무협상이 또 다시 깨졌습니다. 이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은 양보안을 냈다는데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먼저 박소영 기자가 협상결과를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7개월 만에 재개된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협상 시작 8시간 만에 북한 측 김명길 대사가 먼저 협상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김 대사는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이 새 계산법 없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명길 / 북한 측 실무협상 수석대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김 대사는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멈추는 건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며 "연말까지 숙고해보라"고 공을 미국에 넘겼습니다.

미국은 비건 특별대표 대신 국무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반박하면서 "싱가포르 성명의 4개 핵심사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새 계획도 소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뒤 다시 만나라는 스웨덴의 초청을 받아들였다며 븍측에도 수락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모두 협상 재개 여지를 남겼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