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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사실 공표 그만" vs "가족 사기단 수괴"…국감서 여야 격돌

등록 2019.10.07 21:08

수정 2019.10.07 21:14

[앵커]
오늘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장관 문제를 둘러싸고 하루 내내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의원이 조국 장관 가족을 가족사기단이라고 했다가 여당의 항의를 받았고, 여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조국 장관만 없었을 뿐이지 사실상 조국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현장모습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여야 의원의 충돌은 조국 장관 지칭 문제에서 촉발됩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이미 천하가 다 아는 가족 사기단의 수괴를 장관에 임명하고 그를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표현은 좀 지나친 것 아니겠습니까? 모욕적이고요, 인신공격적입니다. 법사위에서 있어선 안되는 표현이라 생각하고요. 이 점에 대해서 정갑윤 위원께서 이 표현만큼은 철회하시고…."

여당의 고발로까지 이어진 피의 사실 공표 문제를 놓고도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사에 보면 검찰 관계자라고만 돼 있지, 검찰 누구다, 어느 직위에 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피의사실공표를 이렇게 즐기던 분들이 벌떼처럼 나서가지고 피의사실공표하지 말라고 중앙지검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수사 팀장도 상기된 표정으로 가세합니다.

송경호 / 서울 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압수수색 당일 있었던 상황과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통화내용에 관한 공방 등이 벌어지고."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여당의원의 '조국 일가 사건' 사전 내사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건이 정식으로 접수되기 전에 그 사건의 여러 의혹에 대해서 조사해본 거 이게 내사 아닙니까."

배성범 / 서울 중앙지검장
"제가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는 것을 내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이 조국 일가를 과도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여당의 지적에 야당은 정 교수를 비공개 소환하고 조서 날인 없이 귀가시킨 것이 오히려 '황제조사'라고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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