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표창장 위조, 내가 안고 가겠다"…차명폰 사용 정황도

등록 2019.10.07 21:10

수정 2019.10.07 21:15

[앵커]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씨는 이번 주 다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첫번째, 두번째 모두 조사 시간과 대우를 두고 논란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지난달 6일. 정씨가 이른바 '차명폰'을 이용해 조 장관과 통화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표창장 위조 문제는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청문회가 시작됐을 무렵,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는 국회 건너편, 여의도 한 호텔로 자산관리를 맡았던 증권사 직원 김 모 씨를 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엿새 전 동양대 연구실 PC를 가지고 나왔을 때, "김 씨 승용차에 자신의 노트북을 뒀으니 가져오라"는 지시를 합니다.

김씨 변호인에 의하면, 당시 정 교수는 노트북 가방 안 휴대폰 공기계를 꺼내 김 씨가 호텔에서 빌려온 클립을 이용해 갖고 있던 유심칩을 끼운 뒤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당시 정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관련해 "조교가 한 것 같다"며, "청문회에서 위조 사실을 수긍하라. 내가 다 안고 가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는 위조 여부가 가려지면 부인도 법적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청문회 당일)
"제 처가 만약에 관련이 돼있다면 그에 해당되는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검찰은 호텔 CCTV를 통해 김씨 진술과 당시 정황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라진 정 교수 노트북과 당시 이용된 휴대폰의 통화내역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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